공간은 우리를 말한다.
한쪽 벽면에 차곡차곡 놓인 사물들, 그 안에는 우리가 만들어온 시간과 생각이 담겨 있다. 브랜드를 만들고, 영상을 고민하며, 수많은 아이디어를 주고받은 흔적들이 지금은 오브제가 되어 이 자리를 채운다.
각각의 물건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, 우리 작업의 한 조각이다. 어떤 건 새로운 콘셉트를 떠올리게 하는 도화지이고, 또 어떤 건 빛을 연구하던 밤을 떠올리게 한다. 그렇게 모인 것들이 한 공간 안에서 우리의 감각과 방향을 말해준다.
오늘도 이 벽 앞을 지나며 다시 한번 생각한다.
좋은 아이디어는 결국, 우리가 쌓아온 모든 경험 속에서 피어난다는 걸.